▲ 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가수 서수남이 과거 헤어진 부인과 타지에서 사망한 딸의 사연까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수남이 출연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100일이 되기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1942년 2월에 저를 낳으시고,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4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스물여섯 살에 남편을 잃고 나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고 말했다.

이후 서수남은 친구인 금보라를 만나서 18년 전 가출한 아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며 “아내의 가출은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것이었다. 아내는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빚까지 10억을 남겨뒀다. 운영하던 노래교실에 채권자들이 찾아올 때까지 아내가 진 빚에 대해서 몰랐다. 그 뒤 아내가 잠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수남은 이후 부인의 채무를 갚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말하며 “현금과 집이 날아갔다.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준 뒤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냉정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며 “그때 딸이 셋이었는데 다들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서수남의 더 큰 시련은 그 이후에 찾아왔다. 미국에서 살던 서수남의 큰 딸이 2년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

서수남은 “딸이 남편과 별거하던 중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다. 딸이 아프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위독하니까 빨리오라고 하더라. 위출혈이 있다고 해서 비행기를 예약해서 가려고 하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병원의 규칙대로 딸의 시신을 화장해서 유골을 보내달라고 했다.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 인천공항에 유골함을 받으러 가서 유골을 안고 왔다”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된다.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수남은 1992년 1집 앨범 ‘서수남의 세상사는 이야기’로 데뷔했다. 아리랑 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했고 ‘우리 애인 미스 얌체’ ‘동물농장’ 등의 곡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현재 서수남은 가수와 강사,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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