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1일 발생한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의 싱크홀 사고는 건설된 지 38년 된 도로의 지반이 장기간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가 난 번영로 원동IC 서울 방향 300m 지점은 일반 평면도로 구간으로 사고 지점 주변으로 상•하수도관이 없고 지하수 유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앞서 해당 싱크홀은 항아리 모양으로 지반이나 토사가 쓸려간 흔적 없이 흙을 떠낸 듯 파인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부산시는 이번 사고가 지하수나 수도관에서 유출된 물에 의해 지반이 유실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번영로 전체 구간 가운데 구조물로 이뤄진 교량과 터널 구간을 제외한 일반도로 4개 차선 40㎞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지반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지난 1980년 개통한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는 전체 15.7㎞ 구간으로 교량과 터널, 일반 평면도로 등으로 이뤄졌고, 개통 이후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도로를 전면 통제를 할 만한 대형 도로함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고속도로 구간에 이례적으로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원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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