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임기학 셰프 인스타그램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국내 유명 셰프가 한 방송사의 맛집 프로그램 섭외작가로부터 "770만 원을 내면 맛집으로 홍보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프랑스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브'를 운영하는 임기학 셰프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770만 원을 준다고 해도 안 할 것 같은데 되려 내라니"라며 섭외를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섭외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프로그램이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방송 시간대가 좋으며 MC의 SNS 팔로워가 많아 홍보가 상당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냉면 맛집으로 후기가 좋아 연락드렸다. 협찬비용은 부가세 포함 770만 원이 발생한다. 부담스러우면 12개월 할부로 한 달에 64만 원 정도"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섭외 작가는 "옛날에는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협찬비용이 발생했는데 요즘은 방송 모든 제작비는 방송국에서 부담을 하고 출연업체는 방송협찬사로 진행이 돼서 협찬사 발생비용만 부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기학 셰프는 이후 해당 섭외 작가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삭제하며 "외식업을 평생 업으로 생각하며 몸담고, 조금이라도 외식업과 외식 문화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무분별한 방송 제안으로 진정성보다는 홍보를 목적으로 정보의 공해를 일으키는 데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이번 만큼은 이 무분별함이 도를 넘는 듯 싶어 공개를 했다. 하지만 어떤 특정 업체나 개인을 곤경에 빠뜨리고자 함은 아니었으므로 게시물은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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