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진은 해당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리비아에서 한국인 기술자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바른미래당 측에서 “정부가 엠바고를 건 것이 아니냐”며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다수의 외신은 리비아 당국 관계자가 전했다며 수급시설 기술자 4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9일 오후, 외교부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아직 외교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국내에서도 외신 보도가 공개됐는데, 우리 정부는 한국인 납치 여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정부가 엠바고를 건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시했다.

엠바고(embargo)란 보도 시점 유예 혹은 시한부 보도 중지를 의미하는 단어로, 정부부처나 업체 등에서 즉시 알려져서는 안 되는 보도 내용에 대해 언론에 ‘보류’를 요청하는 관행이다.

납치사건이 언론을 타고 대중에 알려질 경우 ‘신속하게 구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납치범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납치와 같은 사건에서 외교부가 종종 엠바고를 거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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