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년간의 제작 기간‧175억 원대 대작 뮤지컬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빛낼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대 모아져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EMK 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16년 ‘마타하리’ 이후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L’Homme qui rit)’를 원작으로 했다. 인터파크에서 조사한 ‘관객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 1위에 뽑힌 ‘웃는 남자’는 올해 유일한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EMK는 2013년부터 5년간 제작비 175억 원을 투자했으며,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김지원, 제이슨 하울랜드, 김문정, 오필영, 그레고리 포플릭, 김유선 등 뮤지컬계 최정상 스태프가 뭉쳤다.

여기에 박효신, 수호, 박강현, 정성화, 양준모, 민경아, 이수빈, 신영숙, 정선아, 강태을, 조휘, 이상준, 이소유(이정화), 김나윤(김희원) 등이 2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며 뮤지컬계의 스타 배우가 총출동한 꿈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박효신‧수호‧박강현은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의 만행으로 기이하게 찢긴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박효신은 지난 2016년 ‘팬텀’ 이후 2년 만에 ‘웃는 남자’로 뮤지컬에 복귀한다. 수호는 그룹 엑소로 가수 활동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박강현은 JTBC ‘팬텀싱어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로 2015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성화‧양준모는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이자 철학자인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아이 같은 순백의 여린 마음을 갖고 눈에 빛을 가득 담고 있지만 정작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은 민경아‧이수빈이 캐스팅됐다.

그윈플렌의 공연을 보고 그에게 푹 빠져 유혹을 하는 앤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은 신영숙‧정선아가 맡았으며, 강태을‧조휘는 조시아나와의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야망가 ‘데이빗 더리모어 경’에 분한다.

질투와 증오로 가득 차서 돈만 밝히는 박쥐 같은 교활한 하인 ‘페드로’ 역은 이상준, 영국의 통치자이자 식탐 많고 이기적인 여인 ‘앤 여왕’ 역은 이소유‧김나윤이 맡아 대체 불가 연기를 펼친다.

‘웃는 남자’는 오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상연한다.

한편,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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