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태국에서 동굴에 고립돼있는 13명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대원이 사망했다.

6일 해외 매체에 따르면, 태국에서 동굴에 고립돼있는 13명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던 전직 해군 출신 구조대원이 산소부족으로 사망했다.

앞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13명은 지난 2일 실종된지 열흘 만에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탐루앙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지하 1km의 동굴 속에 열흘이나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해군과 국제 전문가들이 동원된 대규모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구조작업은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우기로 접어든 이 지역에 비가 쏟아져 동굴 내 수위가 높아졌으며, 소년들 대부분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태국 당국은 물을 최대한 빼낸 뒤 소년들에게 잠수법을 가르쳐 구조한다는 방침이었다. 동굴 일부 구간의 수심이 너무 깊고, 주말 동안 내릴 폭우에 동굴 안 흙탕물이 불어날 것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상태가 잠수하기엔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국은 다른 통로를 찾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물 울음 소리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는 소년들의 증언에 따라 20~30명의 지질전문가 팀을 배치했다. 소년들이 환청을 듣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근처에 가축이 있다는 건 숲을 통한 또 다른 입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앞서 동굴 밖에서 안쪽으로 구멍을 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소년들과 코치는 지난 3일 실종된지 열흘만에 발견됐다. 이들은 경기 직후 동굴로 놀러갔다가 폭우로 고립됐으며,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과 생일 파티를 위해 챙겨간 간식으로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음식과 담요 등을 제공받아 기력을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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