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조응천 의원이 돌직구를 날렸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의 성공을 뒷받침 할 차기 지도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한걸음 더! 초선, 민주당의 내일을 말한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토론회에서 “현재 민주당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지금 정부를 누가 민주당 정부라고 말하느냐”며 “(청와대가) 행정 능력과 높은 지지율로 국회를 우회해 끌고 나가는 탓에 저희가 역할을 못하고 존재감 없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을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면 관료도 국회를 패싱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사법개혁, 개헌, 적폐청산 등의 효용은 점점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ㆍ정ㆍ청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ㆍ청은 수평적 동반자 관계가 유지돼야 하고 의원 출신 장관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늘리는 등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 전략은 당에 일임하는 게 맞다”며 “당ㆍ정ㆍ청 간 불협화음은 가급적 (외부에 알리지 않고) 뒤에서 해야 하는데 왜 다 아는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52시간 근로제 보완책 등 노동 현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조응천 의원은 특히 “당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기 보다는 든든한 뒷배가 돼야한다.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막후 돼서 어르고 달래서 원내 협상력을 제고해줄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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