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부엉이 모임’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여당과 청와대 등의 핵심 친문인사들이 모여 속칭 ‘부엉이’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들의 활동 목적은 문재인 대통령을 밤에도 지키는 부엉이가 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대통령의 친위조직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코앞이고 지방선거 압승과 함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중에서 당내외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파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대위에서 "친문 부엉이 모임이란 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이라고 하고 참가자가 수십명 이른다 한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것에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다. 여당이 나 몰라라 하는 민생을 바른미래가 앞장서 적극 챙기겠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 모임에는 대략 20여명 가량의 소수 의원들만 참석하고, 모임도 비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모두 노무현 정부 당시의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회원이다"며 부엉이모임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우리가 이것을 편가르기라든지 특권화라든지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모임의 형태를 좀 개선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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