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회사를 15년 만에 교체하면서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와 계약을 끝내고 게이트 고메 코리아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생산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급시점이 LSG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7월 1일에서 2018년 10월 1일로 미뤄졌다.

다급해진 아시아나는 급하게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물색했고,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협력사면서 외국항공사에 소규모로 기내식을 공급해오던 샤프도앤코와 9월 30일까지 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애초에 샤프도앤코는 1일 3천명분의 물량을 공급해본 경험밖에 없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이 필요로 하는 기내식 물량은 2만5천에서 3만인분이었던 것.

또한 아시아나항공 측이 첫 기내식 대란 이후 부실하게 대응한 점도 비판의 이유이다. 아시아나는 샤프도앤코보다 기내식 처리 용량이 큰 회사를 찾는 노력을 아예 기울이지 않았으며, 게이트 고메 코리아 등지에서 인력 100여 명을 차출해 일을 돕도록 하고 샤프도앤코가 기내식 공급에 익숙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안일함으로 피해는 오로지 승객들의 몫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승객 1인당 1만원 정도의 밀쿠폰과 좌석등급에 따라 30달러에서 50달러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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