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재조명 ‘말없는 침묵’뜨거운 눈시울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연평도 앞바다에서 귀한 목숨을 조국에 바친 젊은 영웅들의 얘기인 영화 연평해전이 전국 극장에서 개봉되면서 숭고한 영웅들의 애틋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참사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 비상 사이렌이 울리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조타실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고, 승조원들은 곧바로 대응 태세에 나선다 이처럼 전투가 실제 상황이 되면서 총탄에 맞은 대원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갑판에 나동그라지고 물속으로 빠지는 우리네 젊은 군인들도 있었다.

▲ 영화 연평해전의 한 장면

그러나 젊은 영웅들은 쓰러진 동료를 두고 도망치지 않았고 처절한 전투 끝에 숨진 해군 승조원은 6명, 부상자 18명이었다 영화로나마 복원된 아들들의 모습에 부모는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시울을 훔치기 바쁘다.

故 박동혁 병장 어머니는 "동혁이 많이 보고 싶다. “고 연시 눈물을 훔쳤다.

한편 3년전에 개봉된 이 영화는 특히 후반부는 주목받지 못하고 치러졌던 이들의 영결식 얘기로 채워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특히 전사자 조문을 가지 않고 월드컵 폐막식 참석차 일본으로 떠났던 김대중 대통령 등,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행보를 비판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일각에선 보수 편향의 시각을 담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숭고한 이들의 죽음은 아직도 어느 누구 책임지지 못한 서러움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영화 ‘연평해전’은 개봉 당시 첫 날인 지난 24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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