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일가족 잃은 검사의 피맺힌 부부 사랑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삼풍백화점 참사로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현재도 살아가지만 가장 가슴아팠던 사연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검사로 재직하던 한 검사의 피 맺힌 절규가 당시 온 국민을 울렸다.

사고있는 날 오후 5시경 이 검사의 부인은 삼풍백화점으로 쇼핑을 나왔다고 이 검사에게 전화를 했고 이후 삼풍백화점은 무너졌다,

이 소식을 듣고 가까운 곳에 있던 삼풍백화점으로 이 검사는 뛰어가서 애타는 심정으로 아내와 처제 등 일가족을 수소문했으나 어디에도 아내의 모습을 찿지 못했고 이후 이 검사는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미국행을 선택해 한국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 삼풍백화점을 소재로 한 영화의 한장면

이 사연은 당시 온 국민을 울렸고 영화 ‘혈의 누’를 연출한 김대승 감독이 이 사연을 영화로 연출돼 영화 관객들의 눈물 샘을 자극했다.

당시 이 영화의 스토리는 실제인물과는 좀 각색이 되어 최현우(유지태 분)와 서민주(김지수 분)은 결혼을 약손한 사이로 등장한다.

현우는 검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검사이고 민주는 여행 다큐를 찍는 방송국에서 근무하면서 둘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미래에 대한 행복감을 영화 전편에 흐르고 있다.

이 연인은 닮은 듯 하지만 취향은 좀 달라 민주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우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민주가 좋아해서 여행을 따라 다니기는 하지만 빗소리 때문에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감수성 충만한 민주와 달리 비가 내리는 산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민주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둘은 결혼 준비를 한다.그러나 결혼이 가까워졌지만 현우는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지 못했고 그래서 서초동 검찰청으로 찾아온 민주에게 근처 백화점 커피숍에 가 있으면 퇴근 후에 바로 가겠다고 말을 한다.

그렇게 민주는 현우에게 줄 선물을 커피숍에서 포장을 하는데 큰 소리가 위에서 났고 백화점에 있던 사람들은 웅성거고 일부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현우는 백화점 앞 신호등을 건너면서 민주를 만나러 가는데 눈 앞에서 거대한 백화점이 무너지고 민주는 그 백화점 지하에 있다가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감성 멜로라기 보다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라는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아련한 슬픔마저 준다.

그렇게 민주를 허망하게 떠나 보낸 후 현우는 삶이 파괴 된다. 강직한 검사 현우는 부동산 비리를 캐내다가 윗선의 지시로 사건을 덮으라는 지시와 함께 몇 주 쉬라고 지시를 받기도 한다.

그때 민주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민주의 유품을 전해주고 가고 민주의 유품은 가죽 커버로 된 다이어리이다 그 다이어리를 열어 본 현우, 현우는 민주가 자신에게 주려고 한 신혼여행 계획이 담긴 여행기를 받아 들고 혼자만의 신혼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의 애기를 각색을 했지만 현실과는 조금달랐다.

그러나 그 검사가 일가족을 삼풍백화점 사고로 잃어린 아픔만은 그대로 간직해 삼풍백화점 23주기에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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