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청와대는 오늘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려 이번 주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감기에 걸렸다.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28~29일 예정된 일정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아진 것은 오늘이라면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내색을 안했다"며 "애초에는 이런 정도의 건강상태라면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치의가 오후 들어 진료한 뒤 (일정 취소) 권고를 했다. 주치의는 오후 4시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얘기를 했다. 주치의가 휴식을 강력 권고했으므로 대통령은 (이후) 관저에서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연가나 병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일상적인 집무는 가능하지만 공식 일정 등은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다만 예전(이전 정부)에는 사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때에는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발표하는 것을 2급 비밀을 누설하는 것이라고 보고 문제 삼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사안이 2급 비밀이지 잘 모르겠지만, 내일 일정에도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취재진의 시선을 피할 수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주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취소할 수 있는 것은 취소하고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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