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스1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27일 오후 3시 경남도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 자리했던 일명 ‘홍준표나무’가 제거됐다.

이 나무는 ‘채무 제로 기념식수’로 홍 전 대표 도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16년 6월 1일 1조 3488억원의 채무를 갚은 것을 기념하며 심은 것이다.    

이번 폐기에 대해 경남도 측은 “기념식수가 말라 죽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폐기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뽑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홍 전 대표가 심은 사과나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말라 죽었다. 지난 2016년 10월15일 경남도는 해당 사과나무를 뽑고 같은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으나 주목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4월 22일 재차 비슷하게 생긴 주목을 심었으나 이마저 고사했다.

세 번째 말라죽은 나무인지라 경남시는 이번 폐기를 결정했으나, 그 동안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홍준표의 채무제로 나무는 탐관오리의 셀프 공덕비”라며 기념식수 철거를 요구해왔다.

이번 경남도의 결정 이후,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준표 나무 철거 '고사 판정 받아 나무를 뽑아 폐기 처분한다', 식수자 따라 가버린 수명 꼴이고 홍준표의 정치적 사망선고 암시한 꼴이다"라며 "정계은퇴 없는 홍준표 사실상 보수분열의 원조 꼴이고 보수팔이 우파팔이의 극치 꼴이다. 홍준표 김무성 서청원 정계은퇴 선언하고 김성태 원내대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 측은 기념식수를 뽑아낸 자리에 잔디를 심고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며, 다만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쓰인 표지석은 당분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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