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이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하고자 일부 생산 기지를 미국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할리데이비슨이 EU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할리데이비슨 측은 미국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하는 관세가 기존 6%에서 31%로 올랐다고 지적했는데, 관세로 인한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EU에 파는 제품은 미국 밖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이번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다는 데 놀랐다”라며 “세금은 그저 변명일 뿐이다. 인내를 가져라”라고 비난했다. 

한편, EU는 지난 22일부터 옥수수, 쌀 등 곡물 가공식품을 비롯해 오렌지 주스, 위스키, 담배, 화장품, 의류 등 28억 유로(약 3조6000억원)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내세워 철강 제품에는 25%, 알루미늄 제품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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