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전남 강진 매봉산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의 숨은 공신으로 경찰 체취견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군견 2마리, 체취견 8마리를 투입해 강진군 도암면 속칭 매봉산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당시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실종 일자가 늘어나면서 수색이 장기화된 것은 물론 경찰 수색 요원 등 많은 인원이 남긴 체취가 현장에 뒤섞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취견은 희미해진 냄새를 찾아 뛰어난 후각으로 A양의 흔적을 찾아냈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로,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과학수사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체취견 활용은 경찰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법의 하나다.

개의 후각 세포는 인간의 44배로, 잘 훈련된 개는 고유한 개개인의 체취까지 구별해 내는 수준이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 추적은 물론 실종자나 치매 환자 수색, 범죄 피해자 시신 추적 등 각종 실종•범죄 현장 수색에 투입된다.

한편, 현재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서는 16마리의 체취견을 운용, 해당 견을 통제하고 운용하는 사람인 핸들러(전문요원)가 있다.

체취견은 부모 성격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엄선되는데, 핸들러에 대한 복종은 기본이고 부패한 시신과 성분이 같은 인공 시료를 이용해 시신 냄새를 추적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또, 평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접하게 하고, 군견 훈련소에서 일정 기간 위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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