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S1 '소비자리포트'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커피에서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된 사실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KBS 1TV 시사프로그램 ‘소비자리포트’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습격, 우리의 식탁은 안전한가'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90여 개의 커피 전문점에 커피의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판결했다. 커피를 로스팅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 추정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커피뿐만 아니라 120도 이상의 온도에서 가열한 식품에서도 검출 된다고 한다. 또한 아크릴아마이드는 담배 속 유해물질 93종에도 포함 된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2A군 발암물질’이란 동물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만, 인체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고 제한되어 있는 물질을 뜻한다.

우리나라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성인 1인당 512잔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에 관한 경고가 의무화 되어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와 관련된 제도적인 장치와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커피 속에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소비자리포트 제작진은 생 원두부터 볶은 원두까지. 원두를 단계별로 로스팅을 한 후 그 안에 아크릴아마이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국내 커피에 들어있는 아크릴아마이드에 관한 분석자료를 보면 볶은 커피에는 최대 244의 아크릴아마이드가, 믹스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 커피에는 이에 4배에 해당하는 1000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

유럽의 기준 적용할 시 일부 인스턴트 커피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된 셈이다. 다만 인스턴트 업계는 “유럽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 관련 논의가 진행됐지만 다른 곳에서는 논의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한편 이날 취재진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커피를 안 마실 필요는 없다. 다만 커피 속 아크릴아마이드의 신체유해성은 명확히 결론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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