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CY) 바닥의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올해 2월 인천항과 5월 부산항에서도 발견됐다.

일명 ‘살인개미’로 알려진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으로, 국내 환경부 역시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몸 속에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으며, 진딧물 등 매미목의 해충과 공생하며 식물에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5개국•북미 2개국 등 전세계 26개국에 분포하는 붉은 불개미는 주로 고온다습한 곳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된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다.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뿐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에 나선 것은 물론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 통제 라인과 점성페인트 방어벽을 설치, 스프레이 약제를 살포했다. 또,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에 설치된 예찰트랩 60개와 함께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을 '방제구역'을 정해 정밀 육안조사와 독먹이 살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붉은 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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