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마라도나 페이스북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한국 축구 관중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디에고 마라도나(58·아르헨티나)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17일(한국시간) 마라도나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히 월드컵 관련 뉴스를 찾고 있는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명확히 해야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경기장을 채운 수많은 관중 속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을 보고 감동했다. 아시아인도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앞서 마라도나는 지난 16일 밤 10시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전을 관람하던 중 한국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키 오틀리 BBC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축구 팬들이 마라도나에게 '디에고'라고 외치자 마라도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고 손 키스를 날렸다. 문제는 그후 마라도나가 눈을 양 옆으로 찢는 동양인 비하 손동작을 취했다"면서 "이 장면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목격담을 올렸다.

같은 방송국 소속인 시마자스왈도 “나는 오틀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아있었고, 마라도나의 행동을 봤다. 한국인 청년들이 매우 흥분한 상태로 그를 촬영하고 있을 때 마라도나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이같은 해명글을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3개 언어로 적어 올리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