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그가 남긴 마지막 ‘막말’에 대해 동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 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2/3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며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고 운을 떼며 현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 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나는 평당원으로 돌아 왔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며 “이념에도 충실 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 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다.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를 끝내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동조의 뜻을 나타냈다.

17일 오전 김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이지만 일견 일리있는 지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홍 대표의 막말에 비판을 많이 해왔지만 마지막 막말에 대해서는 100%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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