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남보원과 故 백남봉이 화제다.

1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5년 차 희극인 남보원이 출연했다.

이날 남보원은 지난 2010년 먼저 세상을 떠난 故 백남봉을 언급, “나와 라이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故 백남봉)는 나에게 지지 않으려고 했고, 나는 ‘따라와’하면서 지냈다”라며 “원맨쇼를 하다가 1985년 평양 공연 때 투맨쇼를 하면서 콤비가 됐다”고 두 사람 인연을 설명했다.

남보원은 “故 백남봉이 세상을 떠나고 3일 동안 빈소를 다녔다.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나보다 나이 어린놈이 먼저 가다니 말이 안 된다고, 세상이 그러냐고 했다.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만나서 ‘투맨쇼’를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소리를 참 잘했고, ‘한 오백 년’을 잘 불렀던 기억이 난다”며 故 백남봉을 추억했다.

또한 남보원은 "과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의사가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만 했다"며 "생소한 병명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내 주길자 씨는 "'내 말을 안 들으면 5년 밖에 못 산다'며 '10kg를 빼라'고 했던 의사의 말 때문에 당시 남편이 힘들어했다. 그 때문에 우울증이 왔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보원은 "자살까지 생각했다. 9층에 살 때인데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연예인 누가 와서 불쌍하게 죽었구나'라고 해줄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의사가 과대망상증이라고 하더라. 죽음에 대한 엉뚱한 생각들이 나를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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