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통령 전용 의전 차량을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센토나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단독·확대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호텔 정원에서 산책을 했다. 통역도 없이 단둘이서만 예정에 없던 시간을 가진 것.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보조를 맞추며 함께 걷다 자신이 회담장까지 타고 온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한 걸음 뒤에서 차량 내부를 잠시 들여다보며 미소를 띠었다.

캐딜락 원은 미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 리부진으로 '움직이는 요새',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린다. 전장 5.5m, 무게 9t의 육중한 몸체 때문에 '비스트'(Beast·야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방탄유리의 두께만 13㎝로 웬만한 총격을 막아낸다. 급조폭발물(IED)과 화학무기 등을 이용한 공격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와 야간투시 카메라, 최루탄 발사기, 소방장치, 내부산소공급장치, 대통령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한 수혈용 혈액, 산탄총 등이 탑재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GM에서 제작해 가격은 우리 돈으로 17억 원에 달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했다. '풀만 가드'는 방탄차인 'S600 가드'의 리무진 버전으로 '캐딜락 원'에 뒤지지 않는 탑승자 보호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은 10억 원대로 알려졌다.

CNN은 비스트를 본 김정은 위원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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