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일본 신칸센에서 주말 야간에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NHK뉴스 등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50분께 가나가와현 신요코하마역과 오다와라역 사이를 주행하던 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265호' 12호차에서 한 남성 승객이 갑자기 다른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승객 3명이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30대 남성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신칸센은 오다와라역에서 임시 정차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에서 고지마 이치로(小島一朗·22)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고지마 용의자는 "짜증이 나서 그랬다"며 "(범행 상대로)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복수의 흉기를 소지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객실 승객들은 "조용하던 객실에서 갑자기 비명이 들리면서 패닉 상태가 됐다", "나도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앞쪽 객실로 달렸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피신하자 상황을 모르던 다른 객실에서도 소동이 이어졌다.

도쿄발 신오사카행이었던 이 신칸센에는 당시 총 88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긴급시 누르는 '비상버튼'이 눌러진 상태여서 긴급정차한 뒤 오다와라역으로 이동했다.

한편, 신칸센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고속철도로 초기에는 시속 210km이었으나, 2016년 기준 최고속도 320km로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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