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기자회견에 나와 일명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박인복씨는 이 후보의 형 이재선씨의 부인으로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의 주인공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걱정돼 이 자리를 나오기까지 많이 망설였다”며 “김 후보가 김부선씨 얘기를 거론하면서 ‘저런 분도 계시구나’ 용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김부선씨가 칼을 가슴에서 뽑아낸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고 얘기하면서 울었다고 하던데, 저는 칼을 6자루는 꺼낸 것 같다”며 “시기 때문에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녀들과 의논하고 ‘엄마가 진실을 알려야지만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평가해서 올바른 정치인을 뽑을 수 있지 않겠나’ 라는 차원에서, 또 작년 하늘나라에 간 우리 신랑을 대신해 아기 아빠의 명예라도 회복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마다 거짓말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처음에는 조작이라고 우기다가 슬픈 가족사라고, 형님이 어머니 집에 가서 행패를 부려 그런 것이라고 말하고 대선 후보 때는 형님 부부가 어머니 집에 가서 패륜 행위를 했기 때문에 욕을 했다고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이 후보의 막말사건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이 있고 형이 그것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이 후보에게 "제발 거짓말을 그만하라. 자기의 진실을 (거짓으로) 해명하려 노력하지 말고 지금부터 우리 가족 얘기를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얼굴까지 공개하며 이 같은 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억울하고 절통해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형수가 욕해서 막말을 했다'라고 말이 돌아다니지 않나. 그럼 저는 여러분께 어떻게 각인이 되겠나, 시어머니를 폭행하고 폭언한 여자로 되어 있지 않나"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앞서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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