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7일 홍 대표는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韓日) 관계에 대해 "과거는 흘러갔고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일본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일제 강점기에 제 아버지가 징용에 끌려갔다가 돌아왔다"며 "어려서부터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에 저질렀던 만행을 수 없이 듣고 자랐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에 얽매여 풀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까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를 조건으로 북핵을 인정할 수 있다는 일각에서 제기된 시나리오에 대한 명백히 반대 입장을 취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홍 대표는 "과연 이 협상이 잘 될지 안 될지에 대해 나는 비관적으로 본다"며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은 북핵이다. 자기 체제를 유지할 수단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에 나선다는 것을 믿는다면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미북정상회담의 파기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한 것은 나라를 망신시키는 망언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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