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공개 오디션으로 화려한 캐스팅 ‘최정원·박칼린·아이비·김지우·남경주·안재욱 등’

▲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올해 14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시카고’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지난달 22일 개막해 오는 8월 5일까지 공연한다.

‘시카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자체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오디션에는 기존 출연했던 배우를 포함해 600여 명이 지원해 최종 17명의 앙상블이 선발됐다.

보드빌 공연을 하던 인기스타에서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해 두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 수감된 ‘벨마 켈리’ 역에는 최정원, 박칼린이 캐스팅됐다. 최정원은 2000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국 ‘시카고’의 모든 시즌을 함께 해온 ‘시카고의 역사’로 불리고 있다. 박칼린은 ‘시카고’ 국내 음악감독으로 오랜 시간 함께하다 신인 배우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화려한 재즈싱어를 꿈꾸지만 현실은 코러스로 전전하는 ‘록시 하트’ 역에는 역대 최고로 오랜 기간 동안 록시 하트를 연기한 아이비와 오디션부터 크리에이티브 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지우가 낙점됐다. 아이비는 이전 두 시즌에서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참여하며 록시 역을 최다 공연한 배우라는 기록을 새롭게 썼다. 김지우는 드라마와 뮤지컬, 창작과 라이선스, 현대극과 시대극, 코미디와 정극을 넘나들며 다져온 연기 내공을 자랑하며 김지우만의 록시 하트를 예고했다.

한 번도 재판에서 패소한 적 없어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 하는 능력 있는 변호사 ‘빌리 플린’ 역에는 6년 만에 돌아온 남경주와 연기파 배우 안재욱이 뽑혔다. 남경주는 6년 동안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플린을 약속했고, 안재욱은 순애보를 바치는 기존 역할과 달리 돈만 밝히는 빌리 플린으로 변신하며 다시 보기 어려운 특별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교도소의 간수장이자 여왕으로 군림하며 돈과 권력을 거머쥐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현실주의자 ‘마마 모튼’ 역으로는 김경선과 김영주가 무대에 오른다. 김경선은 2007년 최연소 마마 모튼으로 발탁돼 현재까지 작품과 함께 성장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초연 이후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김경선은 자신만의 색깔로 깊이 있고 농염한 캐릭터를 선사한다.

▲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6년 만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들의 기량을 확인하며, 기존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로 재정비를 마친 이번 ‘시카고’는 그야말로 역대급 무대를 자랑하며 최고의 시즌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2000년 초연 이후 18년 동안 13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961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한 ‘시카고’가 오는 23일 1000회 공연을 맞으며 한국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역사상 가장 롱런한 미국 뮤지컬로,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시카고’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천5백 회 이상 공연돼 3천1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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