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5일 미국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가 향년 55세로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자살로 추정되는 그녀의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 측은 홈페이지에 직접 추모글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13세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 케이트 스페이드는 1993년 뉴욕에서 케이트 스페이드를 론칭해 정상급 브랜드로 키워냈다.

고인이 된 스페이드의 본명은 캐서린 노엘 브로스너헌으로, 1962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출생,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며 대학 재학 시절 지금의 남편인 앤디를 만났다. 

1985년 대학 졸업 후 뉴욕의 잡지 마드모아젤에서 패션 부문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하면서 패션계에 발을 디딘 스페이드는 당시 그는 핸드백들이 너무 화려하고 부속품이 많다며 불만을 느꼈다. 

이에 1993년 남편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액세서리 브랜드인 케이트 스페이드를 뉴욕에서 창립, 특유의 밝은색과 프린트로 커리어우먼을 시작으로 점차 어린 소녀들까지 고객층을 확대해나갔다. 명품 브랜드인 펜디와 샤넬보다는 소비층이 넓고 쉽게 사들일 수 있는, 귀엽고 발랄한 핸드백으로 미국 내 140곳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175개 매장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사업에 거리를 뒀고, 디자이너 브랜드였던 케이트 스페이드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꼈다. 

지난 1999년 스페이드 부부는 케이트 스페이드의 지분 56%를 미 백화점 체인 니먼 마커스에 넘겼고, 2007년 리즈 클레이번사가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패션 브랜드 코치가 24억 달러에 케이트 스페이드를 인수했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현재 태피스트리가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딸의 이름을 따 프랜시스 밸런타인이란 액세서리 브랜드를 런칭,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스페이드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 이후 현재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스페이드의 비극적 죽음은 우리가 다른 이의 고통이나 그들의 짐을 알지 못한다는 걸 알게 해준다”며 "당신이 우울증과 자살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부디 도움을 청하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케이트 스페이드가 목을 맨 채 죽어 있는 것을 가사도우미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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