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최근 이탈리아 열차사고에서 일어난 응급사고에 구조 장면을 배경으로 한 셀카를 찍은 남성에게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자의 열차 승강장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당시 선로에는 외국인 여성이 쓰러져 응급 구조 상태였고, 캐나다 출신의 당시 사고 여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다리를 절단할 정도로 중상을 입어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

경찰 문제의 젊은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고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도 불구하고 셀카를 찍느라 열중한 남성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인 조르지오 람브리는 피아첸자 지역신문 리베르타에 사진을 게재하면서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야만적 행위:참극 앞 셀피'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고, 사고 장면을 촬영한 뒤 곧바로 철도 당국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또, 그는 “우리가 완전히 윤리 감각을 잃었다"고 개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셀피 촬영 남성이 한 손으로 승리를 상징하는 V자를 그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 논평가 역시 셀피를 찍은 남성을 두고 자신의 영혼과 인격을 깡그리 무시한 채 '인터넷의 로봇'이 됐다고 평했으며, 라디오 진행자 니콜라 사비노는 "인류가 멸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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