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로 인한 사망자가 한 달 만에 4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먹고 1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금까지 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아칸소 1명, 뉴욕 1명, 미네소타에서 2명이 나왔다.

병원성 대장균 감염환자도 25명이 늘어 35개 주에서 197명으로 늘었고, 최고 89명이 입원했다. 이 중에는 로메인 상추를 먹지 않았으나 로메인 상추를 먹고 감염된 환자들과 밀접한 접촉을 한 후 감염된 환자들도 있었다.

환자가 속출하자 CDC는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달 썰어서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고 폐기하라고 한 바 있다.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오염원을 규명하고 있지 못하지만, 이콜라이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는 애리조나 주 유마 지역에서 재배됐다고 확인했다. 애리조나 주 남동부 유마지역의 한 농장이 의심을 받는 가운데, 최소 20여 개 이상의 농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인 장 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은 시가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며 해가 없는 대부분의 대장균과는 달리 복통, 구토, 용혈성 요도 증후군 등 심각한 증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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