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채널A 뉴스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서는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이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결국 거리로 나섰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 30여 명은 북촌로를 따라 걸으며 "우리는 서울시의 노예가 아니다", "주거지인 북촌 주민 사생활을 보호하라", “새벽부터 오는 관광객, 주민은 쉬고 싶다! 쉬고 싶다! 쉬고 싶다!“라고 외쳤다.

북촌한옥마을운영회는 "북촌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주차문제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져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몰려들며 일상생활이 힘들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가 한옥 보존을 빌미로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묶어 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한옥마을의 유지•보수 책임만 떠안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시가 북촌을 한옥마을로 지정한 것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만약 북촌한옥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면 지구단위계획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8천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관할 구청의 '정숙 관광'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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