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MBC 뉴스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머릿니’가 최근 전국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로 쉽게 옮아가며 머릿니가 생긴 학생은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가정통신문으로 발송한 초등학교만 수도권에 2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통신문을 보내도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돼 수차례 보낸 학교도 상당수이다.

특히 머릿니는 학구열이 높은 서울 강남과 목동 등지에 거주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가 바쁘다는 이유로 머리를 말리지 못한 채 잠을 자고, 오랜 시간을 학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들의 위생 관리에 신경쓰기 어렵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도권 초등학생 머릿니 전쟁’을 방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두었을 뿐이다.

한편 머릿니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사람의 두피에서 피를 빨아 먹는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발생해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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