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S1TV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에 빗대 말해 연일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며 “이 세상에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못사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은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은 욕되다라고 하는 더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정신줄 마저 놓았느냐"며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과 '죽음의 관광'으로 빗대는 망발을 선거운동 첫날 일삼았다. 믿을 수 없는 망언이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총괄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혐오조장 발언을 중단하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KBS에서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여성에 빗대며 ‘어떤 아름다운 여성이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나.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는다’는 발언을 했다”며 “31일 서울역 선거출정식에서는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두고 ‘죽음의 굿판’, ‘6·13 지방선거에서 서계동처럼 가난의 관광을 한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 집어치워야 한다’는 망언을 내뱉었다”고 전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언어도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그 시작이 막말과 망언, 언어도단의 중단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과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각각 “이성을 상실한 김문수 후보는 더 많은 시민들께 상처 입히기 전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사퇴하기 바란다” “김문수 후보는 당장 세월호 유족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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