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트로트 신예 한여름이 마음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30일 가수 한여름의 첫 정규 앨범 ‘HAN SUMMER’ 쇼케이스가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방송인 김태진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 ‘한사람’ 무대로 시작됐다. 한여름은 만 21세라는 나이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구성진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여름은 더블 타이틀 ‘방가방가’ ‘흔들흔들’과 수록곡 ‘한사람’을 선보이며 3곡 모두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제 잠을 못 잘 줄 알았는데 굉장히 잘 잤다”고 신인답지 않은 여유를 뽐낸 한여름은 “만감이 교차한다. 제 이름으로 된 앨범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꿈인 것 같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고 데뷔의 벅찬 기분을 전했다.

이어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나중에 작사·작곡을 해서 트로트와 다른 장르를 융합한 제 노래를 만들고 싶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여름은 만 21세의 나이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며 ‘최연소 트로트 가수’ 타이틀을 얻었다. 한여름은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생각만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 ‘꺽기’가 마음이 편하다. 기회가 생겨서 잡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에서 입상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대회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어 올해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으로 입상한 뒤 초고속 데뷔를 이뤘다.

한여름은 “데뷔를 하려고 나간 것은 아니고 부모님이 매주 일요일마다 보시고 좋아하시는 프로다. 아버지가 ‘꼭 나가야 된다’하셔서 나갔는데 운 좋게도 좋은 상을 받았다. 송해 선생님이 ‘열심히 즐기면서 해라. 떨면 안 된다. 한 번뿐인 기회 놓치지 마라’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데뷔 1일 차 신인이지만 한여름의 데뷔 앨범 ‘HAN SUMMER’는 이미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 데뷔 전 앨범 사전예약판매에서 초도 물량 2천 장이 완판됐다. 인터파크 주간 음반 판매 순위 2위, 월간 음반 판매 순위 5위를 기록 중인데, 한여름의 음반보다 높은 순위는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과 워너원뿐이다.

정식 데뷔전 엄청난 음반 판매량으로 대형 트로트 신인을 예고한 한여름은 롤모델로 ‘장윤정’과 ‘홍진영’을 꼽았다. 한여름은 “일단 장윤정 선배님 노래 실력, 트로트 가수로서의 입지를 본받고 싶다. 홍진영 선배님은 밝고 파워풀 한 에너지를 닮고 싶다”고 밝혔다.

롤모델 보다 나은 점에 대해 한여름은 “일단 젊다.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며 “정통 트로트를 하고 싶었는데 뽕디엠이란 신나는 장르를 하게 됐다. 정통 트로트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한여름은 “더블 타이틀 ‘방가방가’와 ‘흔들흔들’의 주제가 비슷하다. ‘인생 뭐 있냐.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신나게 살자’는 느낌이다”고 소개했다.

타이틀 곡 ‘방가방가’는 ‘뽕디엠’(트로트+EDM) 장르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한여름의 매력을 더하는 상큼 발랄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작곡가이자 진성의 ‘진안아가씨’, 유준의 ‘신의 한 수’로 유명한 작곡가 이제이와 록그룹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인 ‘흔들흔들’은 작곡가 이제이가 작곡·작사에 모두 참여했다. ‘흔들흔들’은 신나는 트위스트 리듬에 인생 이야기를 담은 노랫말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온몸을 들썩거리게 하는 매력이 있어 다양한 세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두 타이틀 곡 모두 반복되는 쉬운 가사로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곡이다. 수록곡 ‘한 사람’으로 한이 서린 목소리를 뽐냈다면 이 곡들은 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소화했다. 밝고 경쾌한 곡에 한여름의 나이에 딱 맞는 귀여운 안무와 표정, 재스처가 더해져 꽉 찬 무대가 완성됐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오빠야!’, ‘한사람’ 등 총 8곡이 수록돼 한여름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한여름은 ‘한여름’으로 삼행시를 짓고, 이상형인 배우 이제훈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등 20대 초반의 나이에 맞는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부터 에일리 ‘if you’, 다비치 ‘8282’를 무반주로 열창하는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쇼케이스 이후 다양한 방송 출연을 예고한 한여름은 “‘전국노래자랑’에 일반인 참가자로 출연해 이번에는 정식 가수로서 출연하고 싶다. 또 ‘연예가중계’에서 김태진 선배님과 게릴라 데이트를 하고 싶다. 신인이니까 모든 걸 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력과 미모에 젊음까지 겸비한 ‘트로트계의 보석’ 한여름이 트로트계를 뛰어넘어 가요계에 그 이름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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