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공식사이트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가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13-2의 화려한 승리의 깃발을 흔들었다.

이날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고 안타 두 개는 모두 홈런이 됐다. 

그는 3회 말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6호)를 치자 넥센은 5-1로 앞서며 경기 초반 기세를 몰아왔다. 

4회 말 자동 고의4구, 7회 말 볼넷으로 연거푸 1루를 밟은 박병호는 8회 말 12-2로 크게 앞선 가운데 롯데 정성종의 시속 147㎞ 직구를 때리며 다시 한번 시즌 7호 솔로포를 장식했다.

하지만 베이스를 돌던 박병호는 잠시 걸음을 멈췄고 3루에서 홈까지는 천천히 걸어오며 롯데쪽에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왼쪽 종아리쪽에 느껴진 미세한 통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때문에 더그아웃에서의 홈런 세레머니도 없었다. 

트레이너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박병호의 현재 상태에 대해 넥센 구단 측은 "부상을 당하거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통증 부위에 아이싱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 회복 후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박병호는 이후 3홈런을 기록하며 넥센 타선에 힘을 제대로 보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 후 박병호는 "그 동안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못돼 속이 많이 상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홈런은 빠른 공을 던질 거로 생각하고 대비한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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