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채널 A 뉴스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25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 반쯤, 인천시 남구 도화초등학교 사거리에서 37살 김 모 씨가 운전 중 의식을 잃어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서서히 주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맞은편 도로에서는 좌회전과 직진 주행 신호를 받은 차량이 속도를 내며 김 씨의 승용차 앞과 옆을 지나고 있어 자칫 차량 간 충돌로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근처에 있던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박주일 경위가 문제를 직감하고 경적으로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 이어 자신의 승용차를 김 씨의 승용차 앞으로 이동해 고의로 추돌한 뒤 쏘렌토를 정차시키며 대형 참사를 막아내며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냈다.

이후 박 경위는 김 씨가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은 김 씨는 맥박을 되찾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자 박 경위는 "다른 경찰이라도 이 상황에 부닥쳤다면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대형 사고는 막았지만 쏘렌토 운전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에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크레인 기사 46살 한영탁씨가 코란도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것을 고의의 사고를 내면서까지 막아 '투스카니 의인'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연이은 ‘도로 위의 의인 스토리’에 시민들은 감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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