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23일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 3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 법정에 나오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은 첫 정식공판인 이날 검은 정장,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출석했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올해 3월22일 구속영장 발부 후 62일 만이다.

111억원의 뇌물수수 및 349억원의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첫 재판에서 “다스는 형님(이상은씨) 회사”라며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밝혔다.

총 15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핵심 쟁점인 ‘다스 소유’와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문제만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다스 소유”라며 “제가 만류했지만 1985년 제 형님과 처남(김재정씨)이 회사를 만들어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 측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무슨 대화를 나누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게 아닌데' '이거 거짓말인데'라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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