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빙상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승훈에게 후배 선수 가혹행위 및 폭행 의혹에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전횡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적정한 사례 등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의 후배 선수 폭행 및 가혹행위 의혹도 추가로 발견됐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따르면 의혹이 제기된 선수는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승훈(한국체대)으로 그는 국제대회 기간인 2011년과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피해자와 복수 스케이트 선수의 증언에 따르면 이승훈은 2016년 스피드 스케이팅 4차 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 식당에서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후배 선수의 머리를 내리쳤으며 2013년엔 독일에서 훈련 도중 동료 선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얼차려' 기합을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빙상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가 진행되면서 몇몇 선수들이 제보한 것 같다"라며 "이승훈은 후배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가볍게 쳤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승훈측은 폭행 사실에 관해 후배에게 훈계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양 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전했다.

현재 이승훈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문체부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승훈에 대해 빙상연맹 차원의 진상조사는 물론, 선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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