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 박창훈 씨가 중학생에게 전화통화로 폭언을 쏟아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박 씨가 직접 사과문을 게재한 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 의원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한 인터넷 매체에서 박 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중학생의 통화 내용을 담은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녹취록 속 남성은 “김대중, 노무현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집권 여당같은 소리 하고 있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조사 받다 자살한 주제에”라며 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박 씨는 자신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 중학생에 협박성 짙은 발언도 했다. 그는 “야 조만간 얼굴 한번 보자”라며 “내가 너희학교로 찾아갈게 어떻게 되나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중학생은 “두렵고, 무섭고, 제가 거기서 어떻게 맞아 죽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한편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 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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