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검찰이 300억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을 받는 현대글로비스를 압수수색했다.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회피하기 위한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규명하려는 목적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글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데이터와 회계 관련 자료들을 중심으로 회사의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해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짜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내부자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유령회사를 동원한 340억 원대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이후 글로비스가 구리와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과 재생 폐 플라스틱 등을 이른바 '협력업체'들과 거래했다고 발행한 세금계산서 등이 실물거래 없이 작성된 가짜였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7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46살 A씨와 현대글로비스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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