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뉴스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재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100만 명이 사는 도심 지역으로 번지면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그간 민주콩고 에콰테르주의 외딴 마을 비코로에 국한됐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새로운 감염자가 150km 떨어진 북서부 도시 음반다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음반다카는 70만~12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다.

올리 일룽가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에볼라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도심 지역을 포함해 총 3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에 따르면 음반다카에서만 500명 이상의 주민이 에볼라 감염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반다카가 인구 10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킨샤사로 통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WHO는 전문가 30명을 음반다카에 파견, 사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으며 MSF도 의약 용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민주콩고 4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23명이 사망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장기, 사람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박쥐를 통해 먼 거리까지 퍼져나가며 감염되면 고열과 장기에 출혈을 일으켜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난 2013~2015년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1만1300명의 사망자를 내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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