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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채용비리, 수서고속철도 "면접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점수줘" 비리의 온상..
이은경 기자  |  elaine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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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5  1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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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SR(수서고속철도) 채용비리' 수사 브리핑 전 증거물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14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SR(수서고속철도) 채용비리' 수사 브리핑 전 증거물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수서고속철도(SR) 임직원과 노동조합 간부가 청탁을 받고 24명의 신입·경력 직원을 부정 채용해온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품 등을 받고 총 24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SR 전·현직 임직원 12명과 노조 간부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불구속 입건자 중에는 김복환 전 대표이사도 포함돼 있다.

이 중 SR 영업본부장 김모씨(58)와 전 인사부서장 박모씨(47)는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9월까지 SR 신입·경력직 공개채용에서 채용을 청탁한 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친분을 이유로 총 24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노조 간부 이모씨(52)는 부모 총 11명으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총 1억23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SR 공개채용은 비리의 온상이었다. 한 임원은 자신의 단골 식당 업주의 자녀까지 부정하게 채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류·면접 점수 조작도 남발했다. 심지어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면접점수를 높게 줬다.

인사부서장이던 박씨는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지원자 명단에 '영'(영업본부장이 청탁받은 지원자), '위'(노조위원장이 청탁받은 지원자) 등으로 표기했다. 또 일부 임원은 면접위원이 아닌데도 면접장에 찾아가 "이 사람을 합격시키라"며 대놓고 부정한 지시를 하기도 했다. 직접 인사채용 관계자들을 불러 윽박지르며 특정인 채용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 간부 등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서인) 국토교통부 등에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통보해 부정 채용된 지원자들도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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