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뉴스방송캡쳐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창고형 의류 할인매장 오렌지팩토리가 지난 3월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돼 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회사 대표가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오렌지팩토리는 연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 했지만 모기업 2곳이 지난달 부도 처리됐다. 부채는 600억 원으로 지분은 사실상 100% 회사 대표인 전 모 씨 소유였다. 이로 인해 거래업체 20여곳 중 4곳이 문을 닫았으며 직원 급여도 46억원이 밀려 전씨는 임금 체납으로 축국 금지를 당한 상황이다.

밀린 임금에 직원들은 "공과금도 못 내고 있고, 어린이집 보육비도 쪼들리고, 근근이 다른 사람한테 빌려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 전씨가 북한강 변에 선착장까지 딸린 별장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회계 담당 직원에게 고급 외제 차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모두 회삿돈으로 마련한 것들이라고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팩토리와 독점 계약을 해 매월 수억원씩을 챙겨가는 물류 회사의 대표가 이혼한 전 부인이며 전 대표의 친형이 이 업체의 임원으로 있었다.

이 같은 전황들 때문에 빚은 회생을 통해 탕감받고 일감은 가족에게 몰아주면서 한 푼의 사재 출연도 없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날 보도 전인 지난 3월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미 “오렌지 팩토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져 재조명받고 있다.

회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오랜지 팩토리 측이 전직원 급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퇴직한 직원들 퇴직금 조차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물며 지급의사도 없을뿐더러 노동청 가서 해결하라고 회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직원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대출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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