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완전한 북핵 폐기는 환상 또는 허상이라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1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핵 폐기에 기초한 합의가 나오는 것을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할 없기 때문에,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충분한 비핵화, 즉 핵 위협을 감소시키는 핵 군축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완전한 비핵화는 강제 사찰, 무작위 접근이 핵심인데 북한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것이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면 북한이 붕괴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CVID가 아니라 핵 위협만 감소시킨 충분한 비핵화, 이른바 SVID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핵국가라는 종이로 포장했을 뿐 사실상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태 공사는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도 공허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의 동해안 철도를 따라 무수히 배치된 군 부대 이전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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