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 “상식 이하의 이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더불어 민주당에 경기지사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이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언 음성파일을 이틀 전 들었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더이상은 선의의 경쟁을 할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뱉은 이 전 시장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상처를 줬을까”라며 “만약 경기지사가 된다면, 얼마나 많은 경기도민에게 갈등과 분노의 갑질을 일삼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이재명 후보에게 ‘후보’라는 호칭이 아닌 ‘전 시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남 지사가 언급한 음성파일은 지난 2012년 언론에 의해 공개된 것으로, 자신의 형수인 박인복씨와의 통화에서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다. 대법원은 지난 2016년 5월 녹음파일 공개 금지와 삭제를 명령한 바 있다.

한편, 음성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 여부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가 선거 유세에서 틀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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