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스1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극기집회’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는 “태극기 집회 때문에 지지도가 반토막 난 거 안다. 하지만 왜 가면 안 되나. 나는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태극기집회에 왜 참여했다는 질문에 그는 “촛불집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이라면, 태극기집회는 탄핵 반대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있다 해도 투표로 뽑은 대통령을 군중집회로 끌어내려선 안 된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거론하며 “탄핵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이 확정된 사안인가. 혐의만 있지 않았느냐. 탄핵 직전에 별의별 소문이 다있었다. 그런 식이면 ‘드루킹 게이트’로 문 대통령도 탄핵 심판대에 서야 한다”면서 “설사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연설문 등 도움을 받았다 해도 그게 과연 대통령을 중간에 끌어내릴 만한 사안이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내가 10년 동안 같이 국회의원을 해봐서 아는데 박근혜라는 사람이 돈 먹을 사람 아니다. 음흉하지 않다. 돈 자체를 잘 모른다. 진짜로 공주 같다”며 “세상 물정 모르고, 또 챙길 자식이 있나, 뇌물 받아 땅 사놓을 필요가 있나.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았다는 증거가 나왔느냐”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못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잘못했지. 무엇보다 국가운영을 잘하지 못했다. 아버지에게 막연히 건너 배웠을 뿐 체계적인 자기학습이 부족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념만 확고했지 운영할 기술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실력이 없다고 감옥에 가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김 후보의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시장후보로써 7개의 일정을 소화했다며 그는 은마아파트 주민들 앞에서 “강남에 사는 게 죄인가.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에 대해 “이기려고 출마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며 “샤이(shy) 보수가 숨어 있다. 유선전화가 아닌 모바일 응답률이 90%를 넘기면 우리 쪽 지지율은 낮게 나온다. 여론조사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는 안철수와 박원순이 해야 맞다. 7년전 박원순 시장을 만든 산파가 벤처 신화 안철수 아닌가”라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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