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현지 매장 매각과 일부 철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롯데마트 현지 직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현지 직원 1천여명은 베이징시 차오양 구에 있는 롯데마트 총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우마트로 고용을 승계하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은 매각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야 직원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Wumei·物美)에 매장 21개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지난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는 등 사실상 영업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진행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본 매출 피해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현지 직원들은 롯데마트 측에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및 최저 '근무 연차+1개월' 상당의 월급을 보상금으로 지급, 면접을 거쳐 고용 결정 등을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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