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의 서강대학교 페미니즘 강연이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10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인권주간 인권강연회에 대한 입장문’에서 강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이날 은하선의 강연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연사들과 주최 측에 대한 혐오 발언과 백래시는 인권주간의 취지에서 엇나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다”며 “게다가 최근 며칠간 총학생회 구성원 개개인과 관련인을 향한 폭력을 더 견딜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정희진 선생님께서는 은하선 선생님의 강연 취소와 관련하여, 은하선 선생님께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표하시고 강연을 보이콧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씨는 지난해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성범죄 문제를 다루면서 ‘대다수의 남성들은 피해자 여성이 아닌 가해자 남성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남성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은 씨는 공개적으로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밝히고 성을 주제로 하는 발언과 저술을 해왔다. 작가는 섹스토이숍 ‘은하선 토이즈’도 운영 중이다. 올해 1월에는 패널로 출연하던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에서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은 은씨가 지난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자가 모양의 딜도(여성용 자위기구) 사진을 올려놓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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