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하시었다"고 밝혔다.

기타 다른 북한 매체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조미(북미)수뇌회담 준비를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다고 하면서 바쁘신 시간을 내어 만나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며 "석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리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고,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반(反)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해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에 대한 미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설명했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 씨를 미 공군 757기 전용기에 태워 이날 저녁 평양에서 출발했고, 이들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들의 평양 방문 기간에 김 위원장이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 주고, '유익한 회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합의'를 이룩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으며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 진행을 위해 국무장관으로서 적극 노력할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고 이들 매체는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지난 3월 31일∼4월 1일)에도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어 그 동안 '조미회담', '조미대화' 등으로 북미 간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거론해온 바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방송 같은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며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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