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AP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야권연합이 승리를거두며 무려 61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 날 말레이시아 야권연합 희망연대(PH) 대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총선 결과를 경청했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 위원회는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하원 의석 222석 가운데 희망연대(PH)를 비롯한 야권연합이 과반 의석인 112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61년 동안 치러진 13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오랜만에 거둔 쾌거로, 여당연합인 국민전선(BN)은 76석 확보에 그쳤다. 

올해로 92세 고령인 야권연합 대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한 최장수 총리로, “정권 교체 이후에도 부패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나집 라작 현 총리에 대한 정치 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 은퇴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야권연합에 합류한 이유로는 최근 나집 총리와 정권 수뇌부의 부패 의혹에 분노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유권자들 역시 나집 총리의 부패 의혹에 분노해 야권에 표를 던지며 새로운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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