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71) 사무총장과 방송인 김어준(51)이 4.27 남북정상회담의 대국민 홍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 한 홍문표 사무총장은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여부 질문에 “저는 어이가 없는 것이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면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된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그런 과정이 없이 어느 갑자기 하루 뉴스 틀면 ‘뭐 한다, 뭐 한다,’ 이렇게 나오니까 이 판문점 내용은 청와대와 김정은 밖에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어준이 “판문점 선언은 문장으로 다 나왔다”고 반박하며 논쟁이 시작됐다.

당초 김 씨는 남북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질문했으나, 홍 사무총장이 판문점선언 외에 도보다리 회담이나 만찬 내용이 사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것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후 회담 내용의 ‘인터넷’ 공개를 놓고 말싸움 했다. 김 씨는 판문점선언이 인터넷에 모두 공개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사무총장은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소외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아래는 전문.

홍문표=문장으로 어디 국민에게 발표했습니까. 지금 갑자기 (청와대 홍보) 수석이 이걸 내놓고 언론을 통해서 찔끔찔끔 흘리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죠. 그러면 몇월 며칠 날 무슨 일이 있고 무슨 얘기가 있었구나, 이걸 국민이 알아야 되는데 그냥 청와대만 알고 있는 거예요, 김정은만 알고 있고.

김어준=판문점 선언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완전히.

홍문표=선언문을 보고 국민 보고 보라고 하는 건 온당치 못하죠.

김어준=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홍문표=홍보 책임자였던 청와대 책임있는 사람이 정상회담 내용을 신문에 언론에 한번 흘리고 ‘이걸 보아라’해서 되겠습니까.

김어준=지금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데요.

홍문표=인터넷을 못 보는 사람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김어준=그러면 어떻게 했어야 하는 겁니까.

홍문표=국민 대홍보를 해야죠. 보고를 했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김어준=그걸 언론을 통해서 하는 거 아닌가요.

홍문표=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는 기회를 골고루 줘야지, 인터넷 자꾸 말씀을 하시는데, 인터넷을 못 보는 사람은 어떡할 거냐는 말이에요.

김어준=인터넷 모르는 분들도 있긴 있는데요, 그러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홍문표=대국민 홍보 메시지를 방송을 통해서 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어준=그러니까 방송을 통해서 하지 않았습니까.

홍문표=그런데 공장장님이 인터넷이라는 부분만 지금 주장하시면 인터넷을 보지 못하는 제외된 국민은 어떤 방법으로 알겠습니까

김어준=언론을 통해서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다 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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