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작된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의 용암 분출구가 8곳으로 늘어나고 지진까지 더해져 현재 하와이 일대가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고 있다.

지난 3일 규모 3.0 지진이 감지된 데 이어 화산 일대에선 1975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인 6.9의 지진까지 발생하자 유독가스까지 분출되고 있어 킬라우에아 화산 일대 뿐만이 아니라 하와이 전 지역에 대한 피해 마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과 교민의 피해 상황은 없다”고 전했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교민들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 공지를 띄웠다.

현지신문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는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부 푸나 지역의 주택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활동이 사흘째를 맞아, 용암 분출구가 추가로 열리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지 당국은 용암 분출 지역 일대 거주민 1,8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섬 전체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도 산사태 위험을 우려해 전면 폐쇄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특별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5채의 주택이 파괴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킬라우에아 산은 대다수 관광객이 찾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며 다른 지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와이 당국은 인근 지역의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한편, 지질학자들은 이번 화산활동이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 분출 감지로 하와이 전역에서 피해가 우려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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